"아이들에 매일 계란 먹였는데…독을 먹인건가" 불안

시민들 불안감 확산 "살충제 유통·판매한 업체명 밝혀라" 촉구

국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이 15일부터 계란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이날 서울 한 대형마트 계란판매대가 텅 비어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국내산 계란에서도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계가 15일 계란 판매를 전면 중단하는 등 사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시민들은 양계 업체와 식품 당국을 비판함과 동시에, 이미 섭취했을 살충제 성분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쳤다.

vers****는 "닭고기는 안전할까? 계란에 살충제 성분이 들어간 이유가 닭 체내에 그 성분이 들어가서인데, 닭고기도 그 성분으로부터 자유롭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무원과 전문가들은 빠르게 움직여달라"고 촉구했다.


hj31****도 "살충체가 닭이 아닌 계란에서 나왔으니 얼마나 많이 뿌렸다는 얘기냐. 계란이 판매가 금지될 정도면 업체명을 밝혀서 사람들이 먹을지 버릴지 결정하게 해야 한다"며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을 유통·판매한 업체명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ktjo****는 "우리나라 양계환경이 그만큼 열악하다는 걸 보여주는 예시다. 닭을 그대로 방치하면 진드기 때문에 닭들이 썩어 문드러지니 농가 측에선 어쩔 수 없는 방도였을 거고, 계란 유통업체들은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개수대로 계란을 받으면 되니 관심도 없었을 거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이번 사태는 양계업계의 짓무른 고름이 그동안 썩어 커지다가 터져서 표면화된 것이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건강에 좋을 것이라 믿으며 본인과 가족들이 이미 섭취한 계란을 떠올리며 두려움에 떠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gggo****는 "계란이 집에 없으면 큰일 나는 줄 알고, 아이들에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먹였다"면서 "그동안 애들한테 먹인 게 독이었다니"라며 괴로운 심경을 드러냈다.

easy****는 "매일 계란을 하나씩 일부러 더 챙겨 먹었다. 이후 네 번째 시험관아기 시술 끝에 성공해서 드디어 꿈에 바라던 임신을 확인했는데, 기사를 보니 우울하다. 도대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무엇이냐"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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