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논평을 발표하고 "8.15 기념식은 정부의 공식 행사이기에 어느 정부든지 집권하면 좌우를 뛰어넘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정부의 공식 행사를 추진해왔는데, 오늘 열린 제 72주년 광복절 기념식은 사실상 운동권 기념식 같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민중 가요가 등장하는가 하면 대통령 경축사는 '촛불 혁명'으로 시작돼 '촛불'이 5번이나 언급됐다"며 "촛불 시위 연장선상에서 승리를 확인하는 좌파정부의 축제"라고 못 박았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대북 인식에 대해서도 '구걸'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은 안 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마치 북의 도발 중단을 구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대북 유화 메시지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 1938년 당시 영국의 챔벌린 수상이 독일에 펼친 유화정책을 상기시킨다"며 "영국은 당시 독일의 히틀러에게 체코슬로바키아까지 바쳤지만 오히려 독일의 침략 준비를 도와준 셈이 됐고,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의 참화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괌 도발 가능성에 대해 태영호 전 주영 북한 공사의 말을 빌려 "북한이 무모하게 나올 때마다 한·미가 여론에 밀려 뒤로 물러섰다. 지금의 대북관계에서 유화책을 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는 힘의 균형을 통해서만 얻어진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며 사드 4기의 즉각 배치 완료와 전술핵 재배치의 필요성을 재차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