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혁신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발표된 혁신안은 두 가지로, 제1야당 몫의 국회 추천 정부위원회 위원 선임을 위한 인사추천위원회 구성과 당 정치학교 설치 및 운영방안이다.
인사추천위원회의 경우 위원의 선임 기준과 절차가 모호해 위원 선정 과정상 논란이 있었던 점이나 위원회 활동에서 당의 정책적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 등이 혁신안 제안 배경으로 언급됐다.
혁신위는 적시에 적임의 인사를 선임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등 국회 추천 위원을 선임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추천위원회의 구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인사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외부인사보다는 당내 책임있는 분이 맡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학교의 경우 혁신위는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당의 공천을 받은 자, △국회의원 보좌진, △ 당 사무처 직원 및 당료, △현역 국회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 등을 교육 대상으로 명시했다.
혁신위는 이중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공천이 확정된 후보는 당 정치학교에서 우선적으로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의 공천이 확정되는 즉시, 광역 및 기초 단체장 후보는 3박 4일, 비례를 포함한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 후보는 5박 6일의 입소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당에서) 공천을 받는 분들 중 이 교육과정에 들어오지 않겠다고 하는 분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류 위원장은 혁신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전략공천·책임공천 등 공천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 다만 상향식 공천은 기득권 재생산에 유리하다는 점 등 문제점을 공유하고 있다"며 전략공천 추진을 시사했다.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아직은 (인적쇄신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 가장 나중에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혁신위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이 대한민국 건국 100년이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건국이 1919년이 아니라 1948년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문 대통령도 본인이 19대 대통령이라고 하는 것은 이승만 대통령을 1대 초대 대통령이라고 인정하는 것"이라며 "1919년을 건국의 해라고 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