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경찰서는 14일 오후 6시 30분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43) 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과 민주노총 등으로 구성된 '노동자·청년·대학생 통일선봉대' 소속으로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위를 하던 중 현장에서 경찰관의 머리를 주먹으로 한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같은 무리 중 몇 명이 세종대왕상 위에 올라 '트럼프는 입 닥치고 전쟁연습UFG(을지프리덤가디언) 중단하라'란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를 하는 중에 경찰관의 제지를 받자 이 같은 행위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세종대왕상 위에 오르는 것은 미신고 집회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를 제지하려 한 것"이라며 "당시 A 씨는 세종대왕상 위에 오르지 않은 채 경찰의 뒤에 서 폭행을 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