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발탁' 조현우 "대구 팬들에게 음료수 쏠게요"

신태용호 1기 멤버로 이름을 올린 골키퍼 조현우. (사진=대구FC 제공)
"음료수를 쏘고 싶습니다."

골키퍼 조현우(26, 대구FC)에게 국가대표는 먼 이야기였다. 2015년 11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한 차례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이후 올해 6월 카타르전을 앞두고 발탁된 것이 전부였다. 당시에도 조기소집으로 인해 일본파 골키퍼 3명의 소집이 늦어지면서 4번째 골키퍼로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훈련 파트너 개념이었다.


그랬던 조현우가 다시 대표팀에 뽑혔다. 이번에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와 함께 신태용호 1기에 당당히 포함됐다.

대표팀 발탁과 함께 대구 팬들을 위한 작은 선물을 마련했다.

조현우는 대구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2013년 데뷔해 2015년과 2016년 K리그 챌린지 최고 골키퍼로 선정됐다.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도 6경기 무실점으로 부문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현우는 14일 구단을 통해 "곧 아이가 태어날 예정인데 요즘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게 응원해주시는 팬들 덕분이라 생각한다"면서 "대표팀 합류 전 20일 상주와 홈 경기에서 대구 스타디움 DG존(가변석)에 음료수를 쏘고 싶다. 3년 동안 매 경기 경기장을 찾은 아내가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다.

목표는 A매치 데뷔다. 물론 김진현, 김승규와 경쟁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A매치 데뷔를 통해 조현우와 대구를 알리는 게 조현우의 바람이다.

조현우는 "최근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 신태용 감독님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A매치 데뷔 목표를 꼭 이뤄 대구와 나를 알리고 싶다"면서 "상주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대표팀에 합류하고, 올해 팀이 클래식에 잔류하는 데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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