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고용노동부가 경제부처 중에 하나인데 노동자들을 위한 부처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과거에 있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고용노동부는 고용과 노동, 이것이 양대 역할인데 그동안 고용 문제가 어렵다보니 고용노동부도 고용 쪽으로 업무가 좀 치우치면서 노동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조금 역할이 잘 보이지 않는 그런 면이 있었다"며 "고용과 노동이 서로 균형 있게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주 장관은 웃으며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 드린다"면서도 "제가 일을 실행에 옮기려면 고용부 예산을 어느 부처보다 우선으로 챙겨주셔야 될 것 같다"며 예산 배정은 요청했다.
김 장관은 이어 "대표적으로 상담사들이 농성을 하고 있는데 작년에 처우 개선 예산이 국회에서 통과돼서 예산을 확보했는데도 기재부에서 예산을 안줬다"며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정책)가 성공하려면 그 예산의 거의 70%는 고용노동부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며 관련 예산 배정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