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은 실력" 신태용의 아이들도 예외 없었다

권창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의 아이들도 예외는 없었다. 태극마크의 기준은 실력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축구협회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10차전 이란(8월31일 홈), 우즈베키스탄(9월5일 원정)전에 참가할 26명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6월 카타르 원정 충격패 후 경질된 울리 슈틸리케 감독 대신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신태용의 아이들에게 관심이 쏠렸다. 2016년 리우 올림픽 8강 주역들의 대표팀 승선 여부였다.

권창훈(디종FCO)과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등 유럽파를 비롯해 K리거 문창진(강원), 이창민(제주) 등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냉정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멤버 가운데 신태용호 1기에 승선한 인원은 4명. 와일드카드이자 대표팀 주전인 손흥민(토트넘 핫스퍼)과 장현수(FC도쿄)를 제외하면 권창훈과 황희찬 두 명이 전부다.

지난 1월 디종 이적 후 자리를 잡지 못했던 권창훈은 올 시즌 개막 후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에서 연일 골 소식을 전하고 있다. 둘은 리우 올림픽에서 신태용표 공격 축구의 핵심이었다. 이미 국가대표로도 활약해왔다. 잘 알고 있고, 잘 하는 선수들이다.

신태용 감독은 "권창훈은 몸도 좋고, 부상 없이 경기도 출전했다"면서 "권창훈과 황희찬은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이라 뽑았다"고 말했다.

기준은 명확했다. 실력이었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김민재(전북)도 실력으로 인정을 받았다. 김민재의 경우 연세대 시절인 2016년 3월 알제리와 평가전을 통해 신태용 감독의 호출을 받은 경험이 있다. 올해 루키로서 K리그 최강 전북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신태용 감독은 "가장 핫한 선수"라면서 "K리그 수비라인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알제리와 평가전 때 직접 같이 선수와 감독으로 호흡 맞춰 장단점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우 올림픽 때 와일드카드로 활약한 장현수와 손흥민은 변함 없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장현수는 최근 일본 FC도쿄로 이적했고, 손흥민은 오른팔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이유는 다르지만, 논란의 목소리가 있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의 교체 출전을 지켜봤다. 생각보다 움직임이 괜찮았다"면서 "기성용이 못 뛰면 전술을 바꾸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권경원(톈진 취안젠)도 있고, 장현수와 정우영(충칭 리판)도 있다. 조합을 고민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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