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 후 들어간 버디 퍼트' 토마스, PGA 챔피언십 정상

저스틴 토마스. (사진=PGA 투어 트위터)
PGA 챔피언십 4라운드 10번 홀(파5). 저스틴 토마스의 2.5m 버디 퍼트가 홀 가장자리에 멈췄다. 토마스는 고개를 갸우뚱 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뒤돌아섰다.

관중들의 환호가 터졌다. 홀 가장자리에 멈춰있던 공이 10초 정도 흐른 뒤 홀로 빨려들어갔기 때문이다. 행운의 버디를 잡은 토마스는 캐디와 기쁨을 나눈 뒤 "진짜 들어갔냐?"라는 표정을 지었다.

토마스를 우승으로 이끄는 버디였다.

이후 토마스는 경쟁자들을 제치고 정상에 섰다. 토마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7600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최종 8언더파 우승을 차지했다.


토마스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자 통산 5승째다. 올해 1월 소니오픈 이후 7개월 만의 우승이다. 특히 토마스는 2016-2017시즌에만 4승을 거두며 PGA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2타 뒤진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토마스는 행운의 10번 홀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버디 퍼트가 홀 가장자리에 머물렀지만, 10초 정도 지난 뒤 홀에 들어가면서 버디가 인정됐다. 흐름을 탄 토마스는 13번 홀(파3)에서도 칩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가 단독 선두로 나섰다. 어이 17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아 쐐기를 박았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패트릭 리드(미국),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이 6언더파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은 5언더파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강성훈(31)은 5타를 잃는 부진 속에 4오버파 공동 44위, 안병훈(26)은 2오버파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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