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외국인 6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추적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일 오후 4시 20분쯤 서울역 안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현금 3억 6천만원이 든 A 씨의 검은색 가방을 들고 도망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A 씨가 기차를 타기 전 동료 B 씨와 함께 역내 패스트푸드점에 들러 주문을 하러 간 사이를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B 씨가 테이블 맞은편에서 가방을 지키고 있었지만 막을 새도 없이 일당은 가방을 낚아채 도망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CC)TV 영상을 통해 이들 중 콜롬비아와 멕시코 등 남미 출신도 포함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가 가방을 지키고 있던 B 씨의 시선을 끄는 새 한 명이 가방을 들고 달아나는 수법을 썼다. 일당은 역사 밖 택시 두 대를 나눠 타고 도망갔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CC)TV영상만으로 추적을 하는 데 한계가 있어 수사의 어려움이 있다"며 수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