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레스터시티의 1라운드로 대장정을 시작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전통 강호들의 출발은 예상보다 힘겨웠다.
가장 먼저 경기한 아스널은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깜짝 우승한 레스터 시티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4-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분명히 앞선 아스널이지만 경기 막판 애런 램지, 올리비에 지루의 연속 골이 아니었다면 꼼짝없이 안방에서 처참한 패배를 당해야 했다. 레스터는 과거 아스널 이적설이 제기됐던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멀티 골을 뽑으며 아스널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다.
무려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친 끝에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최근 바르셀로나(스페인) 이적설이 제기된 필리페 쿠티뉴가 없이 경기한 리버풀이라는 점에서 쿠티뉴의 필요성을 더욱 느낄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는 등 전반을 1-2로 끌려간 리버풀은 이후 사디오 마네와 호베르투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의 공격 3인방이 차례로 골 맛을 봤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허망한 동점골을 내주고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첼시는 전반에 수비수 게리 케이힐, 후반에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차례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번리는 전반 수적 우위를 앞세워 19분 사이에 샘 보크스가 2골, 스티븐 워드가 1골을 꽂아 승기를 잡았다.
첼시는 이적생 알바로 모라타가 후반 교체 투입돼 1골 1도움으로 기대치를 충족하는 활약을 선보인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수비와 미드필더의 핵심자원을 잃은 첼시는 오는 21일 지난 시즌 치열하게 우승을 다퉜던 토트넘과 원정 2라운드를 치러야 하는 만큼 더욱 부담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