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속 버디’ 고진영, 당당히 우승 경쟁 합류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R 1타 차 공동 2위

고진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8연속 버디를 앞세워 6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사진=KLPGA 제공)
오지현(21)과 이승현(26)의 우승 경쟁에 고진영(22)이 가세했다. 무려 8연속 버디를 앞세웠다.

고진영은 12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54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공동 8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타를 줄이고 이승현과 공동 2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틀 연속 선두에 자리한 오지현과 격차는 1타에 불과한 만큼 치열한 우승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고진영은 이날 경기에서 선보인 8연속 버디가 인상적이었다. 전반 9홀에서 보기만 2개를 기록했던 고진영은 후반 들어 11번 홀(파5)을 시작으로 마지막 18번 홀(파4)까지 8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숨에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2014년 1승을 시작으로 2015년과 2016년에 차례로 3승씩 기록한 고진영은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아직 우승이 없다. ‘톱 10’에 6차례나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하게 상위권에 자리하지만 올해는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는 고진영이다.


“정신없이 즐기면서 경기했다. 언제 끝났는지 모를 정도로 후반은 즐겁게 쳤다. 행복한 하루였다”는 고진영은 “연속 3개 홀까지 버디 했을 때는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됐는데 연속 4개 하고 나서는 내 경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8연속 버디 비결을 소개했다.

고진영은 “다년간 투어를 뛰면서 과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면서 “상반기는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는 부담감이 컸다. 사실 우승이 없었을 뿐이지 나쁜 성적의 시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은 하반기 준비 잘하다 보면 우승이 따라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분명한 우승 의지를 선보였다.

KLPGA투어에 서 유독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하는 박인비는 18번째 도전이었던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도 사실상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사진=KLPGA 제공)
대회 첫날 9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선두로 나섰던 오지현은 3타를 더 줄이며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이승현은 2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서 공동 2위로 한 계단 밀렸다.

최유림(27)이 2라운드 최고 성적인 7언더파로 단독 4위(10언더파 134타)로 뛰어올랐고, 이정은(21)과 장수연(23), 김해림(28), 이효린(20), 안송이(27), 고나현(25)이 공동 5위(9언더파 135타)로 추격했다.

18번째 KLPGA투어에서 우승에 도전했던 박인비(29)는 2타를 줄여 공동 64위에서 공동 36위까지 뛰어올랐다. 하지만 워낙 선두권의 성적이 좋은 탓에 사실상 이번에도 우승 도전은 무산됐다.

박인비는 “샷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퍼트가 마음에 더 안 들었다. 거리감이 부족했다. 드라이버는 페어웨이를 놓친 적이 많았고, 세컨드 샷을 살짝 러프인 곳에서 치다 보니 버디 기회가 별로 없었다. 라이를 잘 못 읽은 경우도 있었고, 스피드를 잘 못 친 것도 있었다. 샷, 퍼트 복합적으로 문제가 조금 있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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