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일본군 종범처럼 돼 있어…위안부합의 재협상해야"

"강경화 장관이 졸속 합의 재검토할 것"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2일 한일 위안부합의에 주범인 일본군이 종범으로 표현됐다며 재협상을 거듭 주장했다.

추 대표는 이날 경기도 광주의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행사'에 참석해 "한일 위안부합의에서는 일본군의 관여에 불과했다고 표현하고 있다"며 "주범이 종범인 것처럼 돼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범은 일본 군국주의 정부이고, 그 군국주의의 주체가 일본군이라는 것은 비켜갈 수 없는 단 하나의 진실"이라며 "위안소가 일본군의 관리하에 있었다는 일본 군인의 증언 자료가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사편찬위원회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위안소 설립과 관리에 관여했음을 말해주는 사료 4건을 발굴해 전날 공개했다.

그는 "진실에 등 돌린 일본 정부와 역사를 끝내 외면해버렸던 박근혜 정부는 우리 피해자 어머님들께 큰 상처와 한을 안겼다"며 "피해자는 쏙 빼놓고 진심이 눈곱만큼도 들어 있지도 않은 위안부합의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다"며 비판했다.

또한 "정작 최종적이어야 하는 것은 일본의 사죄와 명예회복 조치여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여기 계신 어머님들 그리고 국내외의 수많은 양심과 함께 위안부 재협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직속으로 위안부 TF(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켰다"며 "강경화 장관이 유엔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바로 위안부 문제였다고 한 만큼 진실한 마음으로 졸속 위안부합의를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은 1991년 8월 14일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생전에 최초로 피해 사실을 증언한 것을 기리기 위해 2012년 12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정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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