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오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북한이 현명하지 않게 행동한다면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됐고 또 장전돼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다른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이 괌 미군 기지를 직접 겨냥한 포위사격을 검토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미국을 상대로 직접 위협을 가하는데 대한 경고성 메시지다.
앞서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괌 기지에 있는 B-1B 랜서 폭격기가 임무 명령을 받으면 즉각 수행하기 위해 대기 중이라는 미 태평양 사령부의 트윗을 리트윗했다.
작전지역에서의 융단폭격이 가능해 미군의 핵심 전략자산 중 하나인 B-1B 랜서 전략폭격기는 ‘죽음의 백조’라는 별칭을 갖고 있으며, 괌에서 이륙해 2시간 만에 한반도에서 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북한이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할 것이라며 핵공격을 암시하는 발언을 내놓은데 이어, 10일에는 “내 (화염과 분노) 발언이 충분히 거칠지 않았던 것 같다”며 “북한은 자신을 잘 추스르고 제대로 행동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선제타격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말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고, 대신 “협상도 항상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북한에 퇴로를 열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