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체' 베트남, 결국 김연경이 꺾었다

예상 외 고전에 경기 막판 김연경 활용해 예선 3전 전승

뉴질랜드, 스리랑카와 경기에 체력 관리를 위해 출전하지 않았던 김연경이지만 베트남과 예상 못한 접전에 펼쳐지자 4세트 막판에 코트에 나서 승리를 매조지었다.(사진=아시아배구연맹 제공)
결국 김연경(상하이)이 나서야 승리할 수 있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필리핀 라구나의 아론테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베트남과 제19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C조 3차전에서 3-1(25-23 25-19 17-25 25-22) 승리를 거뒀다.


여자배구 세계랭킹 10위의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가 분명한 베트남(44위)을 맞아 김연경을 제외한 주전급 선수 대부분을 투입했다. 앞선 두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에게 8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경기 감각을 쌓기 위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예상 외로 고전하는 탓에 결국 김연경이 투입됐고, 예선 3전 전승, C조 1위로 8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승1패가 된 베트남이 C조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A조의 카자흐스탄, 필리핀과 E조에 배정돼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 뒤 F조와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경기 초반 벤치에서 동료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김연경(왼쪽)이지만 뜻밖의 접전이 계속되자 코트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사진=아시아배구연맹 제공)
김연경 없이 경기에 나선 한국은 베트남에 예상 외로 고전하며 1, 2세트를 힘겹게 승리했다. 설상가상으로 3세트 들어서는 초반 분위기를 내준 탓에 세트 스코어 2-1로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한국은 4세트 10-12로 뒤진 상황에서 아껴뒀던 김연경을 투입했다. 그의 투입은 경기력뿐 아니라 존재만으로 상대의 위협이 됐다. 결국 베트남의 연이은 범실로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김연경의 마무리로 승리를 가져왔다.

양효진(현대건설)이 15점, 김수지와 김희진(이상 IBK기업은행. 12점)을 기록했고, 박정아(한국도로공사)도 10점을 보탰지만 김연경의 5득점이 이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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