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했던 옛 마야문명의 중심이었지만 300년간의 스페인 식민지와 이후에도 계속된 불안했던 정치상황 등으로 치안이 매우 불안하다. 전체 범죄의 90%가 과테말라시티에 집중되어 있지만 그 외의 도시도 안심할 수는 없다. 여행자들은 은행에서 환전 또는 인출 후 조심해야 하고 낯선 사람이 건네는 음료수는 사양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테말라는 늘 여행객들로 넘쳐난다. 여행자들로 하여금 위험을 감수하고 그 땅을 밟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과테말라의 매력 속으로 들어 가보자.
"이 곳에서는 혁명가로서의 꿈도 잊게 된다"
체 게베라는 첫 번째 부인이었던 일다에게 아티틀란 호수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말했다.
러시아의 바이칼, 페루와 볼리비아의 티티카카 호수와 함께 세계 3대 호수로 손꼽히는 호수인 아티틀란은 과테말라시에서 차로 네 시간 거리에 있다.
아티틀란호수는 해발 1,562m에 위치해 있고 주변이 3,000m 이상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신비로움을 더한다. 주변의 호반도시에서는 인디오들이 수놓은 아름다운 색상의 우이필(Huipil, 블라우스), 목각 인형 등을 구경하면서 인디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호수주변에는 작은 마을들이 있는데 아티틀란 호수투어를 이용해 산 마르코스 등 4곳의 작은 마을들을 구경하며 원주민들의 삶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안티구아는 과테말라의 수도 과테말라시에서 북서쪽으로 25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작은 도시로 에스파냐 식민지 시대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16세기 중반 에스파냐에 의해 건설되어 200여 년간 과테말라 왕국의 수도로 번영했으나 1773년 두 차례의 대지진으로 완전히 파괴되어서 현재의 과테말라시로 수도를 옮겼다. 그 과정에서 기존의 수도를 '옛 과테말라'라는 뜻의 안티구아 과테말라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간단히 줄여서 안티구아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Antigua는 스페인어로 '낡은 오래된'이라는 뜻이다.
안티구아는 식민지 개척시대 지어진 아름다운 건물들로 유명해서 여행객들이 끊임없이 찾아든다. 이들 중에는 저렴한 가격에 에스파냐어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 여행자들은 본격적인 중남미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곳 아카데미에서 에스파니아어를 배우며여행을 준비한다. 안티구아의 커피는 화산의 경사면에서 잦은 비를 맞고 태양을 흠뻑 받으며 자라나 세계적인 명품커피로 꼽힌다.
◇세묵샴페이(Semuc Champey)
마야어로 '성스러운 물'을 뜻하는 세묵 샴페이는 터키색의 물이 계단식으로 흐르는 강이다. 바닥까지 훤히 보일정도로 투명한 물은 너무나 아름다워 몸을 절로 담그고 싶어진다.
전망대까지는 약 40분 가량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한다. 란킨 강을 따라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리버 튜블링이나 동굴투어에 참여해도 좋다. 동굴투어는 수영을 못할 경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장비를 꼭 착용하도록 한다.
깊은 정글 속에 몸을 숨긴 채 세상에서 잊혀졌던 마야문명의 심장, 티칼은 17세기 어느 스페인 선교사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다.
티칼은 고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고도의 문명을 이룩했던 마야인들의 중심지였다. 티칼 유적은 중앙에 서 있는 아크로폴리스라 불리는 석상 건축물과 북쪽에 위치한 왕의 , 남쪽과 서쪽의 피라미드 형태의 신전과 광장등이 있다. 특히 제4신전이라 불리는 높이 64미터의 거대한 피라미드는 그 장엄함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이 유적지는 아직도 발굴이 20%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여전히 신비에 싸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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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협조=오지투어(www.ojitou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