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성폭행 학원장' SNS 진실공방…재수사 검토

여중생 딸이 학원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어머니가 1인 시위에 나서 SNS상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에는 대구 지하철 2호선 대실역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이는 여성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여성은 "지난해 10월 9일 중3(15) 딸이 학원에서 원장에게 성폭행을 당해 다음 날 해바라기 센터에서 신고했지만, 대구 경찰청으로부터는 증거 불충분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학원장은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다'고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딸이 더 다칠까 참고 있었지만, 너무 가혹한 상황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해당 학원장도 피해 학생의 어머니 사생활을 거론하며 같은 장소에서 맞불 시위를 벌여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11일에는 페이스북에 피해 여학생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글까지 올라 논란이 더 확산하고 있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사람은 "학원장이 처음부터 자신에게 성적인 발언을 했다. 수사 과정에서 너무 무서워 그때 있었던 일을 정확하게 진술하지 못했다"며 "자신이 원장을 꼬셨다고 억울하다는 식으로 말한 원장의 손을 경찰이 들어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지방 경찰청은 여성청소년 수사계는 "미성년자의제강간죄는 만 13세를 넘겨 적용할 수 없었고, 성관계는 사실이지만, 강제성이 확인되지 않아 증거 불충분으로 검찰에 넘겨 지난 3월 최종 불기소 종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당시 진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밝힘에 따라 사실 여부를 파악한 뒤 재수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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