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강요·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종근당 이장한(65·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회장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 회장이 범행을 부인하고 피해자가 다수인 점과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운전기사 4명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하고 불법운전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3일 공개된 녹음파일에서 이 회장은 운전기사를 향해 "XXX 더럽게 나쁘네", "도움이 안 되는 XX", "너희 부모가 불쌍하다. 불쌍해"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은 "정차 중에 이 회장이 차량 좌석을 향해 휴대전화를 집어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 회장은 또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전 없이 다른 기업 회장이나 지인들에게 나눠준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