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요미우리 등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나라(奈良)현에 위치한 도다이지 사찰 내 불당의 나무 난간 부분에서 '임채현'이라고 새겨진 한글 낙서가 발견됐다.
세로 10㎝ 가로 40㎝ 크기의 이 낙서는 불당의 서쪽 난간에 새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찰은 인근 CCTV 화면과 목격자 진술을 통해 낙서를 한 사람을 찾아 처벌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술 취한 대학생들이 셀카를 찍기 위해 국보 제31호인 첨성대에 올라간 사건 등의 국내 문화재 훼손에 이어 국제적으로도 한국인에 의한 문화재 훼손 사건이 발생하자 누리꾼들은 대체로 '부끄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doto****는 "나라망신"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 문화유산은 국적을 떠나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 보물"이라고 적었다.
gaga****는 "첨성대에 올라가질 않나, 남의 나라 문화재에 낙서를 하질 않나. 요즘 왜 이러는지"라며 개탄했다.
beno****는 "잘못한 건 잘못한 거다. 정말 우리나라 사람이 했다면 부끄럽고 개탄할일이다. 국내에서 더 단호하게 처벌하라"고 비판했다.
반면 과거사를 언급하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도 있었다.
kola****는 "일본은 아예 우리 문화재들을 훔쳐갔지 않나. 독도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이 정도 가지고 호들갑 떨 일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고, stra****는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은 우리 문화재 약탈해갔었는데 저리 반응하는 거 솔직히 웃기다"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 haha**** "이런 사람을 옹호해선 안 된다"며 "일본이 우리 문화유산 약탈했다고 우리도 일본 문화유산에 이런 짓 한다면 같은 수준밖에 더 되나"라고 주장하며 "더군다나 일본 우익이 이거 가지고 공격할 거 생각하면…(옹호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