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당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정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 개혁을 주도하자'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창당 후 오랫동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개인 사당화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결과는 신뢰 붕괴와 5%짜리 정당이 되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어중간한 중간 야당에서 선명한 개혁 야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전 대표의 '극중주의'를 겨냥했다. 그는 "보수와 진보, 왼쪽 오른쪽 가운데가 아니라 국민 삶이 있는 아래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당헌 1조 2항에 '국민의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는 당원 주권 조항을 신설해 강력한 공당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강연자로 나선 계명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관옥 교수는 "국민의당이 이념적으로 중도정당을 추구하고 있지만 중도는 사실상 내용이 없는 주의"라며 "국민의당 중도는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공익 중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주권자중심정치를 실현하는 게 국민의당의 실천 과제"라며 "분권적 대통령제와 지방분권을 위한 개헌에서 국민의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는 "국민의당이 대선조작 사건을 거치며 누구 하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고 꼬집었다.
국민들의 불신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공약 실천"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안 전 후보는 3위로 패배했지만 정당은 연속성과 실천성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는다"며 "당의 공약을 실천하고 9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예싼국회 등을 철저히 준비해 유능하고 실력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