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한국과 일본의 롯데 계열사 중 신 총괄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곳은 이제 한 곳도 남지 않게 됐다.
롯데알미늄은 9일 이사회를 열어 기타비상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신 총괄회장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롯데알미늄 이사회가 이같이 결정한 것은 신 총괄회장이 95세의 고령이어서 정상적인 사무처리 능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최근 대법원이 신 총괄회장에 대해 한정후견인을 지정하도록 결정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롯데제과와 호텔롯데 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지난 3월 롯데쇼핑과 롯데건설, 5월 롯데자이언츠 등기이사직도 내려놓는 등 자연스럽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수순을 밟아왔다.
지난 6월에는 롯데그룹의 모태이자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사실상 2선 퇴임을 공식화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롯데알미늄 이사직마저 물러나면서 신 총괄회장은 1948년 주식회사 롯데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롯데그룹을 창립한 지 약 70년 만에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퇴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