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의 ‘꽃’ 아이스하키, 평창에 ‘스타’가 없다

NHL 소속 선수 전원 불참 확정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계약 선수 전원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면서 대회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올림픽 무대에 데뷔를 앞둔 한국 아이스하키의 경쟁력은 올라갈 가능성이 생겼다.(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동계올림픽의 ‘꽃’ 아이스하키가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화려한 빛을 잃게 됐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모이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소속 선수의 출전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빌 댈리 NHL 부커미셔너는 8일(한국시각) AP통신을 통해 NHL 소속 31개 팀과 계약한 모든 선수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NHL 사무국의 결정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는 선수는 무려 1550명이나 된다. 단순히 NHL에서 뛰는 선수뿐 아니라 계약 후 다른 리그로 임대돼 경기하는 선수도 포함됐다. 사실상 평창 동계올림픽은 NHL과 계약하지 못한 마이너리그 소속 선수와 대학선수, 그리고 NHL을 제외한 러시아 등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출전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동계올림픽의 ‘꽃’이라고 평가되는 아이스하키 종목의 평창 대회 수준 저하와 직접 연결된다. 단순히 미국과 캐나다뿐 아니라 유럽 아이스하키 강국의 선수 대부분이 NHL에서 활약하는 만큼 종전 대회와 직접 비교가 불가피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등이 적극적인 설득에 나섰지만 NHL의 의지는 확고했다. 리그 일정을 중단해야 하는데다 주축 선수의 부상 우려도 있는 만큼 올림픽 출전에 줄곧 부정적이었다.

이로써 올림픽 무대에 처음 나설 한국 아이스하키의 경쟁력은 상승할 가능성이 생겼지만 NHL의 이번 결정은 분명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NHL은 1998년 나가도 대회부터 지난 2014년 소치 대회까지 소속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했다. 2022년 베이징 대회도 출전을 확정했다. 유독 평창 대회만 NHL 소속 선수의 경기를 지켜볼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거대시장인 중국 진출을 노리는 NHL이 노골적으로 중국과 한국을 차별하는 결정을 내렸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