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피카소' 치바이스, 韓 첫 개인전

'중국의 피카소’라 불리며 20세기 동아시아 최고 미술가로 꼽히는 치바이스의 국내 첫 개인전이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예술의전당, 중국호남성문화청, 주한중국대사관, 중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한중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다.

“치바이스齊白石 - 목장(木匠)에서 거장(巨匠)까지”라는 제목으로 7월 31일(월)부터 10월 8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전시에는 ‘새우’, ‘병아리와 풀벌레’, ‘물소’, ‘포도와 청솔모’, ‘수양버들’ 등 중국 호남성박물관 소장한 주요 그림을 비롯, 서예전각 50점, 치바이스기념관 소장 생애유물 83점 등 총 130여점이 선보인다.

또한 사석원 화백을 비롯한 한ㆍ중 현대 서화미술작가들의 ‘치바이스 오마주’ 작품 40여 점도 함께 전시한다.

치바이스는 농민화가로 시작하여 중국인민예술가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게, 새우, 쥐, 병아리, 개구리 등 농가에서 흔히 만나는 생물과 배추, 죽순, 버섯, 고추, 홍당무 등 인민의 삶과 밀접한 소재가 그림의 주인공이다.

“나는 내 고향을 사랑하고 , 내 조국의 풍요로운 산과 강 그리고 흙을 사랑하고, 대지위의 모든 생명을 사랑하기에 한평생 평범한 중국인의 마음을 그림으로 그리고 시로 썼다. 최근 몇 년 동안 비로소 깨달았다. 내가 끊임없이 추구한 것은 다름 아닌 평화(平和)였다는 것을” - 치바이스

중국 후난성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치바이스는 유년부터 찢어지는 가난으로 학교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몸이 약해 목공으로 생계를 유지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타고난 예술감각과 불굴의 의지로 시서화를 익혀 20세기 근대 문인화의 대부가 됐다.

미술시장에서도 그의 이름을 주목했다. 중국 경매업체 가디언이 베이징에서 주최한 '2011 춘계경매회'에 치바이스의 '송백고립도(松柏高立圖)·전서사언련(篆書四言聯)'이 714억5000여만원에 낙찰돼 중국 현대회화작품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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