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자는 8일(한국시간) "칼리아리의 스트라이커 한광성을 임대 영입했다"라며 "그는 북한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 A(1부리그)에서 골을 넣은 선수"라고 소개했다.
한광성은 지난 3월 칼리아리에 정식 입단해 북한 선수로는 두 번째로 이탈리아 세리에 A를 밟았다.
그는 입단 후 한 달 만에 팔레르모전에서 교체 출전해 북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리에 A에 출전했고, 4월 10일 토리노와 경기에 역시 교체 출전해 데뷔 골을 넣었다.
북한 선수가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세리에 A,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프랑스 리그앙)에서 기록한 첫 득점이었다.
이후 한광성은 주로 교체 선수로 뛰면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는 못했다.
19세인 한광성은 2부리그 팀인 페루자에서 경험을 쌓은 뒤 칼리아리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한광성과 칼리아리의 계약 기간은 2022년까지다.
페루자는 안정환(은퇴)이 뛰었던 팀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익숙하다.
2000년 안정환을 영입했던 페루자는 2002년 한일월드컵 직후 그를 이적시켰다.
한편 한광성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소개란에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문구를 넣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선수가 SNS를 하는 것도 흔치 않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 응원단의 응원 문구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한광성은 SNS에 이탈리아 현지 생활 모습을 알리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