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적폐청산TF "과거 국정원 문제 의혹 제보해 달라"

우편‧전화 제보 → 적폐청산TF 조사 → 국정원 홈페이지에 결과 공개

국정원 (사진=자료사진)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가 과거 국정원의 민간인 불법 사찰과 정치 개입 의혹 등에 대한 제보를 접수하기로 했다.


정해구 국정원 개혁발전위원장은 최근 국정원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이런 사실을 알리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정 위원장은 개혁발전위 산하에 '적폐청산 TF'를 출범한 사실을 언급하며 "적폐청산 TF는 우선 불법 민간인 사찰과 정치와 선거 개입, 간첩 조작, 종북몰이 등 국정원의 직무 범위를 벗어난 불법행위 14개 사안을 선정하여 엄정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제보를 해주시거나, 또 다른 의혹 사안에 대해 조사를 신청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신청된 제보나 사안은 개혁발전위의 검토를 거쳐 공식적으로 활용되거나 조사에 들어가게 된다"며 "개혁위는 국정원 홈페이지를 통해 적폐청산 TF의 조사 결과를 국민들에게 직접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국정원은 과거 정보기관 본연의 직무를 벗어난 활동으로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면서 국민들의 지탄과 의혹을 받아왔고 이로 인해 그 존립기반인 국민신뢰와 도덕성이 송두리째 흔들렸다"며 개혁발전위를 통해 국정원이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정치 개입과 정권 비호 등 과거의 모든 폐습에서 벗어나 역사와 국민 앞에 떳떳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세계최고의 정보기관으로 재탄생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섰다"며 "국정원이 권력자의 국정원이 아니라 국민의 국정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적폐청산 TF는 ▲국정원 간부의 청와대 비선보고 사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및 공개사건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관여 사건 ▲박원순 서울시장 관련 문건 사건 ▲보수단체 지언사건 ▲블랙리스트 작성 관여 사건 ▲선거 관련 댓글 게재 등 정치관여 사전 ▲세월호 참사 관련 사건 ▲언론보도 현안 관련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 ▲'좌익효수' 사건 ▲채동욱 전 검찰총장 개인정보 유출 사건 ▲화교 간첩수사 증거조작 사건 ▲헌법재판소 및 사법부 사찰 사건 ▲'RSC'를 통한 민간인 사찰사건 등 국정원 관련 의혹사건 14가지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설립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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