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 추락 샤페코엔시 초청' 바르사의 특별한 출정식

FC바르셀로나의 출정식 후 모습. (사진=FC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

FC바르셀로나의 출정식이 치러졌다. 창립자 주앙 감페르를 기리기 위해 주앙 감페르 컵으로 명명된 특별한 출정식이다. 그런 주앙 감페르 컵이 올해는 더 특별했다. 바로 상대가 브라질 클럽 샤페코엔시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이었다. 남미클럽대항전은 코파수다메리카나 결승전을 위해 콜롬비아로 날아가던 샤페코엔시의 비행기가 추락했다. 총 71명이 사망했고, 그 중 샤페코엔시 선수가 19명이었다. 이후 샤페코엔시는 새롭게 선수단을 꾸려 팀을 운영 중이다.


경기 시작 전 3명의 선수가 소개됐다.

바로 사고 생존자 앨런 루스첼과 네토, 잭슨 폴만이었다. 셋은 71개의 초록색 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루스첼은 주장 완장과 함께 사고 후 처음 경기를 뛰었고, 네토도 "곧 그라운드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폴만은 한쪽 다리를 절단해 프로 경력은 끝났다.

FC바르셀로나도 전력을 다해 샤페코엔시와 부딪혔다. 특히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뒤 치르는 첫 경기라 더 관심을 모았다.

여전히 4-3-3 포메이션을 가동한 가운데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헤라르드 데울로페우가 공격진을 이뤘다. 잉글랜드 에버턴과 스페인 세비야, 이탈리아 AC밀란 등을 거쳐 2년 만에 돌아온 공격수다.

데울로페우는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11분에는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추가 골을 도왔다. 전반 28분 메시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전반에만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FC바르셀로나는 후반 10분 수아레스, 후반 29분 데니스 수아레스가 연속 골을 터뜨려 5-0 완승으로 출정식을 마무리했다. 둘 모두 메시의 도움이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