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의 한 상가 교회에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교인들의 땀과 눈물이 깃든 예배당이 모두 불탔습니다.
화재가 발생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여력이 없어 복구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최경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열방교회입니다.
20여년 전 교회를 개척한 이탁우 목사는 지난 2015년 여름 교인들과 함께 이곳으로 예배처를 옮겼습니다.
재정이 풍부하지는 않아 상가건물 지하 공간을 임대했지만 예배당 시설만큼은 온 정성을 들여 쾌적한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그런데 최근 예배당에 불이났습니다.
지난 달 5일 새벽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예배당 내부가 모두 불에 탔습니다.
십자가를 비롯한 성물은 물론, 의자와 가전제품 등 모든 물건이 검게 타거나 녹아내렸습니다.
[인터뷰] 이탁우 목사 / 열방교회
“성도들이 소식을 접하고 막 가슴이 떨리고 통곡하고 다리가 후들후들하면서 달려왔더라고요. 그래서 교회가 불타면서 성도들의 마음이 많이 무너져내렸잖아요. 성도들이 슬픔과 낙심에 처해있고 그래서….”
다행히 열방교회가 인테리어를 하면서 내부 벽면과 천장을 방염소재로 마감했고, 화재진압도 비교적 빨리 이뤄져 교회 밖으로 불이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한달전 발생한 이 화재로 열방교회는 2억 5천만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이탁우 목사 / 열방교회
“하지만 저희가 마냥 슬퍼만 할 수 없기 때문에 기도하면서 이걸 극복하고 다시 복구를 해야 하는데 저희 현재 상황이 많이 어렵습니다. 저희가 단합하고 또 겸손하게 결단하고 기도함녀서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열방교회는 같은 건물 3층에 임시 예배처를 마련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예배당이 모두 불탔고, 복구할 여력도 없지만 교인들은 흩어지지 않고 눈물로 기도하며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애 권사 / 열방교회
"갑작스럽게 이렇게 화재가 일어나서 너무 당황도 되고 놀랍고 그랬는데요. 하나님께 성전은 불탔지만, 우리 마음의 성전이 새롭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도 권사 / 열방교회
"하나님 뜻이 무엇인지를 저희가 깨닫고, '죄인입니다' 고개 숙여 기도하는 심정으로 저희가 무릎 꿇었습니다. 저희 교회의 애통해 하는 마음을 이해하시는 분들께서는 같이 무릎 꿇고 많이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30여 명의 교인들이 모여 지역 선교에 힘써온 열방교회는 화재의 아픔을 딛고 교회의 사명을 계속해서 감당해 나가겠다고 다짐하면서, 따듯한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후원문의] 이탁우 목사 010 - 2209 - 0841
(영상취재 / 정용현, 채성수) (영상편집 /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