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2차 시험발사를 진행한 7월 28일 오후 11시 40분으로부터 10일, 무려 224시간이 지난 뒤 이뤄진 통화"라며 "그 긴긴 시간은 세계역사상 기네스북에 오를 만하다"고 비꼬았다.
강 대변인은 이어 "안보에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며 "문 대통령은 휴가라는 이유로 한·미 군사동맹의 파트너와 통화하지 않았는데, 안 한 것인지 못 한 것인지 국민은 조바심만 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국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 휴가기간 중에 이뤄졌다. 게다가 당시의 미국 뉴저지 현지시각은 일요일 저녁 7시라는 점이 아이러니하다"며 "한국 대통령은 휴가라 (통화를) 미뤘으나, 미국 대통령은 휴가 기간이자 일요일 저녁임에도 성실히 업무에 임했다"고 비교했다.
강 대변인은 통화 내용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이제라도 전화 통화를 한 것은 만시지탄(晩時之歎)이나 참으로 다행스럽다"면서 "그러나 통화 내용은 원론적 수준에 불과했다. 사드(THAAD)도 배치를 결정한 것이 아니라 협의하겠다고 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국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개발 문제를 대응하는 데 있어 미-북, 미-중 간 논의에 있어 우리나라만 소외돼 있다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가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코리아패싱의 징후'라고 비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