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핸드볼협회는 7일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튀니지, 이란을 초청해 13일부터 사흘 동안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년 서울컵 국제핸드볼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컵은 1988년 서울 올림픽,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자 핸드볼의 2연패를 기념하기 위해 1993년 창설됐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둔 2011년을 제외하고 격년제로 여자 대표팀만 참가했고, 2015년 대회부터 남녀팀이 모두 참가했다. 다만 올해는 여자 대표팀이 12월 세계선수권 준비를 위해 남자 경기만 열린다.
남자 대표팀은 7월29일 한일 정기전을 치르고 30일 귀국해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다. 캡틴 정의경(두산)을 비롯해 골키퍼 이창우, 이은호, 정수영 등 일부 부상 선수를 제외하면 한일전 멤버가 그대로 나선다.
조영신 감독은 "한일 정기전을 비롯해 이번 서울컵도 새롭게 구성된 남자 대표팀이 실전 테스트를 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체력이 뛰어난 튀니지와 중동리그에서 경험이 많은 이란을 상대로 내년 1월 아시아선수권대회, 8월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전초전이라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튀니지는 1993년부터 세계선수권에 개근 중인 팀이다. 세계랭킹도 한국보다 두 계단 높은 17위. 이란은 카타르,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중동 핸드볼의 한 축으로 아시아선수권에서 꾸준히 3~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서울컵은 3개국 풀리그로 진행된다. 한국은 13일 오후 4시 튀니지, 15일 오후 4시 이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