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는 7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 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파70·740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최종일 경기에서 9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로 우승했다.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4위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마쓰야마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는 엄청난 뒷심을 선보이며 코스 레코드를 달성했다. 앞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등의 기록과 같은 성적이다.
결국 마쓰야마는 선두였던 잭 존슨(미국)을 5타 차로 크게 따돌리고 자신의 WGC 두 번째 우승을 맛봤다. WGC에서 우승한 아시아 선수는 마쓰야마가 유일하다. 올 시즌에만 3번째 우승으로 PGA투어 통산 우승 기록은 5승으로 늘어났다.
존슨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지만 마쓰야마의 위력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찰리 호프먼(미국)이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고, 깜짝 우승을 노렸던 토마스 피터르스(벨기에)는 최종일에 1타를 잃어 4위(8언더파 272타)다.
한편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모두 하위권에 그쳤다. 김시우(22)가 공동 50위(6오버파 286타), 왕정훈(22)이 공동 66위(9오버파 289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