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원정에서 역전 결승 홈런 등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고의 4구를 두 번이나 기록하며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날 김재환은 최근 11경기 연속 타점을 쌓았다. 이는 1991년 장종훈(당시 빙그레), 1999년 이승엽(삼성),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당시 삼성), 올해 최형우(KIA)에 이어 역대 KBO 리그 최장 기록이다.
두산은 10-3 낙승을 거두며 주말 LG와 3연전을 스윕했다. 두산이 LG와 3연전을 모두 이긴 것은 2011년 10월 1∼3일 이후 6시즌 만이다.
전날 9회 결승포를 날린 김재환의 화력이 LG를 압도했다. 김재환은 2회 중전 안타로 타격감을 골랐고, 오재일의 좌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2회 LG 유강남의 2점 홈런으로
1-2로 뒤진 3회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LG 영건 김대현이 폭투를 던져 두산은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김재환은 김대현의 시속 124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중간 담을 넘겼다. 4-2로 승부를 뒤집은 한방이었다.
김재환은 5회 2사 3루에서는 상대 고의사구로 출루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그러나 LG는 후속 닉 에반스에게 1타점 2루타, 민병헌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작전이 무위로 돌아갔다. 7-2로 점수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갈린 장면이었다. 6회 1사 2, 3루에서도 김재환은 두 타석 연속 고의사구로 1루를 밟았다.
두산은 8회 정진호가 2점 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7연승을 달린 두산은 이날 나성범의 연타석 홈런과 4타점 활약으로 삼성을 4-1로 누른 2위 NC에 1.5경기 차 3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부산 사직 홈에서 넥센에 6-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kt에 3-6으로 진 SK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7위가 됐다. 5위 넥센과는 3경기 차다. KIA와 한화의 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