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에서 저희를 K-Pop 최고의 걸그룹으로 선정해 주셨다 들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으니, 뭔가 저희가 아이콘이 된 느낌 같아서 자부심이 느껴지고, 멤버들한테 수고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수영)
"유튜브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직비디오’상 받았던 게 기억에 남는다. 글로벌하게 저희를 알릴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태연)
지난 10년의 성과에 대해 묻는 질문에 소녀시대 멤버들이 답했다.
No.1 걸그룹 소녀시대는 지난 5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10주년 기념 팬미팅 ‘GIRLS´ GENERATION 10th Anniversary - Holiday to Remember -‘(걸스 제너레이션 10th 애니버서리 - 홀리데이 투 리멤버 -)를 개최했다.
웃음과 감동이 넘치는 특별한 시간을 팬들과 함께 보내며 데뷔 10주년을 축하했다.
티파니는 "첫 ‘OOO’이 모두 다 기억나는 순간"이라고 했다. 이어 "첫 무대, 첫 신인상, 첫 대상, 첫 콘서트, 첫 미국 무대, 첫 일본 무대, 첫 중국 무대 등등. 이수만 선생님께서도 ‘너희가 많은 부분을 최초로 이뤄내는 것 같다’라고 하셨는데, 첫 ‘OOO’의 모든 순간이 생각나고, 가장 소중하고 행복했던 기억들인 것 같다"고 전했다.
효연은 데뷔 첫 무대를 꼽았다. 그는 "오랜 연습생 기간 동안, 그날만을 기다렸고, 우리의 목표이자 꿈이었다. 무대에 서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우리가 준비한 걸 보여줬던 그 날이 꿈이 이뤄지는 날이었던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고 했고, 유리 역시 "멤버들 모두 비슷할 것 같은데, 역시 데뷔했던 날이다"고 이야기했다.
수영은 "도쿄돔이라는 큰 공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한다는 점이 일단 처음이었고 8명이 완벽하게 보여드려야 한다는 것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꼽았다.
서현은 "‘Gee’ 나오기 전에 준비 과정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 당시 기준으로 공백 기간도 긴 편이었고, 그런 과정이 있었던 만큼 ‘Gee’라는 곡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은 듯하다"고 밝혔다.
태연은 "타이틀 곡을 정할 때"가 힘들다고 했다. "매번 새로운 것을 보여 드려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타이틀 곡 정할 때마다 가장 힘들다"면서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멤버들이 직접 뽑은 베스트 곡, 안무, 콘서트 무대 TOP3를 발표한 앙케트에서 3개 항목 모두 ‘다시 만난 세계’가 1위를 차지했다.
멤버들은 “지금의 소녀시대를 만들어준 소중한 데뷔곡”,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가 된 것 같다”, “데뷔 때나 지금이나 부를 때마다 마음에 와닿는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으며, 이 밖에도 ‘군무’, ‘소원’ 등 소녀시대를 상징하는 8개 키워드에 대한 이야기, 관객들의 질문에 답변한 Q&A 등 다양한 토크로 팬들과 소통해 뜨거운 환호를 얻었다.
또한 공연 말미 멤버들은 “자랑스럽다”, “넌 나의 자존심이다”, “’소녀시대’ 해 줘서 고맙다” 등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해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특히 태연은 “항상 ‘소녀시대’를 제 가슴에 품고 노래를 한다. 요즘 개인 활동도 많지만, 자신의 바탕 안에 소녀시대가 항상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러워하며 무대를 할 수 있는 것 같다”는 말로 소녀시대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 팬들의 박수와 함성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게다가 이번 팬미팅에서는 소녀시대 10년간의 활약과 각종 기록, 눈부신 순간들을 돌아보는 영상도 상영돼 10주년의 추억을 나눴음은 물론, 팬들 또한 소녀시대를 향한 메시지를 담은 깜짝 영상 이벤트, ‘꿈꾸듯 함께 한 10년’ 및 ‘영원히 함께 할 우리의 꿈’이라는 문구의 플래카드 이벤트 등을 선사, 멤버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서로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고, 양보해주고 그런 것들이 중요했던 것 같다. 소통과 서로를 있는 그대로 그냥 인정하는 것이 가장 큰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항상 소녀시대라는 타이틀이 주는 자신감과 자존감이 큰 것 같다. 혼자 스케줄을 할 때도, 해외 일정을 소화할 때도, 소녀시대라는 이름은 10년 동안 일하면서 가장 큰 자부심을 안겨준 존재이자 단어다." (윤아)
"멤버들끼리 서로 배려하고, 배려 뒤에 있는 사랑인 것 같다. 내가 지쳐있을 때 혹은 다른 멤버가 지쳐있었을 때 힘을 줄 수 있는 배려, 그리고 그 배려는 사랑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배려와 사랑인 것 같다." (티파니)
"서로에게 많이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고 그 안에서 발전해 나가면서 서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배려하고 양보하는 부분인 것 같다. 소녀시대로서는 항상 자부심을 느끼는데, 특히 솔로 활동을 하면서, 단체로 소녀시대로 모였을 때 특별한 힘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효연)
"멤버들의 서로에 대한 애정과 소녀시대를 유지하고 싶은 책임감들이 모여서 10년이라는 시간을 좀 더 단단하게 채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유리)
"솔로 활동을 할 때도 내가 소녀시대 출신, 소녀시대이기 때문에 소녀시대를 가슴에 품고 노래를 한다. 멤버들 모두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 개인 활동도 많은데, 자기의 바탕에는 소녀시대가 항상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러움을 느끼면서 활동할 수 있는 것 같다." (태연)
정규 6집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과 이번 앨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자, 윤아는 "이번 앨범은 소녀시대스러운 음악을 보여주는 데 가장 중점을 둔 것 같다. 타이틀 곡도 두 곡에, 데뷔 앨범과 비슷한 분위기의 곡들도 있고, 소녀시대의 매력을 다 보여드릴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며 "멤버들끼리도 ‘이거 1집 같다’, ‘데뷔 앨범 같다’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1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 나온다는 게 멋진 것 같다"고 했다.
티파니 역시 "이번 앨범에서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이 앨범을 들었을 때 변함없는 소녀시대가 상상되는 더블 타이틀 곡인 것 같고, 앨범 수록곡 구성도 한 곡 한 곡 넘어갈 때마다 초창기 소녀시대를 느끼게 하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효연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아무래도 안무 연습인 것 같다. 소녀시대 하면 군무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또다시 '다시 만난 세계’이다"고 했다..
유리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늘 긴장감을 갖고 준비했었기 때문에, 이번 앨범도 별반 다르지 않게 열심히 준비했다"며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번 앨범도 편안하게 소녀시대 음악을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