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보건복지부가 서울대병원에 의뢰해 자살유가족 72명을 대상으로 한 '자살유가족 지원체계 확립을 위한 기초연구에 따르면 자살 발생 후 가족 간 대화단절과 상호비난 등 가족 관계 악화 등에 따른 스트레스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유가족은 또 사고 발생 후 우울․의욕저하(75.0%), 불면(69.4%), 불안(65.3%), 분노(63.9%), 집중력․기억력 저하(59.7%) 등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 사고 발생 후 위염․위궤양(29.2%), 고지혈증(18.1%), 고혈압(8.3%) 등 신체질환을 경험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자살유가족들이 가장 지원을 필요로 하는 영역은 정신건강 변화(58%), 가족 관계 변화(44.9%), 직업․경제적 변화(34.8%) 순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살사망자에 1명 당 4~10명의 자살유가족이 있다고 볼 때 매년 8만 명 이상, 지난 10년간 최소 70만 명의 자살유가족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자살유가족은 가족을 잃은 슬픔과 상실감 등에 더해 죄책감과 분노, 사회적 관계의 단절 등으로 일반인보다 우울증은 7배, 자살위험은 8.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7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살유가족에게 1인당 140만 원(최대 3백만 원)의 심리상담 및 정신과 치료비용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