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딸 최준희, 외할머니의 폭언‧폭행 호소…경찰 출동(종합)

(사진=페이스북 캡처)
고(故) 최진실 씨의 딸 최준희(14) 양이 외할머니 정모(72) 씨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은 "누군가 크게 다친 일은 없었다"면서도 "가족에 대한 상담을 통해 수사 필요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5일 최 양은 자신의 SNS를 통해 "새벽 1시 55분인 지금 집안이 다 박살났고 경찰들도 찾아오고 정신이 없다"며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죽는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다"며 '살려달라'는 호소를 반복했다.


최 양은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다른 부모님들 못지않게 자랑스럽게 키워주셨던 '이모할머니'와 4학년 때부터 떨어지게 됐다"며 "외할머니가 욕설을 하며 '(이모할머니와 있으면) 인성 다 망친다'고 욕설과 폭언을 했다"고 밝혔다.

최 양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우울증에 걸렸다"며 "외할머니는 잔인하게도 이모할머니의 물건들을 바닥에 던지며 소리를 질렀다"며 당시 무서웠던 심경을 전했다.

또 외할머니가 수시로 자신의 휴대전화를 검사하는 것은 물론 "윽박과 폭력이 날로 심해졌다"며 "북유럽으로 가족여행을 갔을 때 갑자기 외할머니가 방으로 부르시더니 엄마가 저를 잘못 낳았다며 옷걸이로 때리고 목을 졸랐다"고 말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최 양은 "죽는 게 더 편할 것 같아 새벽에 유서를 쓰고 자해도 해봤지만 살고 싶은 의지가 조금 있었는지 항상 실패했다"고 고백했다.

최 양은 이후 이어진 미국 유학에서 다시 돌아온 후에도 정신적 고통이 이어졌음을 밝히면서 "(외할머니가) '아이라이너가 없어졌다'며 자고 있던 저를 도둑으로 몰아갔다"며 "저를 도둑년이라 칭하며 '넌 어렸을 때부터 도둑질만 했다'며 또 상처를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린 댓글에서도 최 양은 "제 몸의 흉터와 상처들이 증인을 맡아줄 것"이라며 "집에서 정신병자 취급을 당했고 정신적 피해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 양이 밝힌 대로 이날 최 양의 오빠인 최환희(16) 군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최 양의 집에 출동하기도 했다.

경찰은 아직 수사에 돌입한 것은 아니지만, 향후 진행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가정 내 문제라 밝히기 곤란하다"며 "누군가 크게 다치거나 한 문제는 전혀 없었다"라고 밝혔다.

또 "지구대에서 출동해 확인했고 그 자리에서 해결돼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면서도 "가족들과 상담을 벌인 뒤 수사 필요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양에 대해서는 "출동 당시에는 현장에 있었으나 이후 친구의 집으로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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