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콘은 '코믹 북 컨벤션(Comic book Convention)'의 약자로 만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게임, 토이, 피규어, 코스플레이 등이 총망라된 팝 컬처 콘텐츠 축제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믹콘 중 하나인 뉴욕 코믹콘을 주최한 리드팝(Reed PoP)이 뉴욕, 파리, 베이징 등에 이어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다.
관람객 수 천 명이 몰린 가운데 이날 오프닝 행사에서는 C.B 셰블스키 마블 코믹스 부사장,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의 글렌 리 역할을 맡은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 '한니발'에서 한니발 렉터 역을 맡은 연기파 배우 매즈 미켈슨, 라이브 드로잉의 대가 김정기 작가, 영화 '하쿠나 마타타 폴레폴레'의 감독 및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C.B 셰블스키 마블 코믹스 부사장은 "올해 코믹콘 서울에 처음 참석했는데 전 세계에서 열리는 코믹콘과 같은 열기를 느꼈다"며 "코믹콘 서울은 한국 고유의 문화가 담겨있을 것이고, 여러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만나면서 마음껏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티븐 연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와서 감사하다"며 한국어와 영어를 섞은 인사말로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뒤이어 등장한 매즈 미켈슨은 "한국팬들이 코믹콘을 즐겁게 즐겨줬으면 한다"며 좋아하는 한국 감독으로 박찬욱 감독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의 영화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도 인상깊게 봤다는 미켈슨은 한국 배우들의 연기 테크닉이 뛰어나고 카리스마가 있었다고 추켜세웠다.
김정기 작가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코믹콘 서울'이 만화나 엔터테인먼트 외에도 여러 대중 문화들이 합쳐져서 증폭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수 천 여명이 운집한 코믹콘 서울에는 남녀노소,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몰린 가운데 국내 관람객은 물론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등 외국인 관람객들까지 대거 몰려 성황을 이뤘다.
마블과 DC로 대표되는 코믹콘 서울은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코엑스 C홀에서 열리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만화와 게임, 애니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문 코스플레이 연기자와 개인 코스플레이어들도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공간에서 맵시를 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