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판에 바쁜 北 외무성 대변인 '미 제재·여행 금지' 비난

지난 달 4일 미사일 무력 도발 이후 거의 모든 대외 메시지를 미국에 집중하고 있는 북한이 또 다시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법'에 대해 "절대로 통할 수 없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미국의 북한 여행금지조치에 대해서도 "비열한 인적교류 제한 책동"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의 제재 소동이 다른 나라들에는 통하겠는지 모르겠으나 우리에게는 절대로 통할 수 없다"며, "미국의 제재 책동은 우리의 국방력이 더욱 강화되는 결과만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변인은 "극단적인 제재위협은 우리를 더욱 각성 분발시키고 핵무기 보유명분만 더해주고 있다"며, "미국은 대조선 제재 놀음에 힘을 소비하는 것보다는 미국 본토 안전을 담보하는 방도가 과연 무엇이겠는가에 대해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4일에도 미국의 북한여행금지조치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방북을 희망하는 모든 미국인에게 문호를 열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미 행정부가 여행금지조치 놀음을 벌인 것은 공화국의 존엄 높은 권위를 헐뜯고 미국 공민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우리 공화국의 참모습과 저들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실패상 을 직접 보지 못하게 하려는 비열한 인적교류제한책동"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우리를 적으로 보는 미 행정부의 시각의 반영"이라며 "이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대조선 적대시정책 포기를 결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선의의 감정을 가지고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우리의 현실을 직접 보고 싶어하는 모든 미국인에게 언제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도 미국인들의 방문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미 국무부는 2일 미국 여권 소지자의 북한 입국을 금지하는 조처가 9월 1일부터 발효된다고 관보에 게재했으며 북한에 체류 중인 미국인은 그 전에 떠나야 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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