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촬영한 5호 태풍 '노루'의 충격적인 장면

국제우주정거장의 미국·러시아 우주비행사들 태풍 사진 경쟁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라잔스키가 1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제5호 태풍 '노루'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잭 피셔(Jack Fischer)와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라잔스키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일 촬영한 제5호 태풍 '노루'의 사진 화제다.

가장 먼저 트위터에 게시한 라잔스키는 "슈퍼 태풍 노루가 태평양에서 소용돌이 치고있다"며 거대하게 소용돌이 치는 태풍의 사진을 올렸다. 몇시간 후 피셔도 ISS 창문을 통해 지구에 소용돌이 치는 노루의 모습을 담아 트위터에 올렸다.

라잔스키의 사진보다 더 높은 각도에서 촬영한 피셔는 "자연이 소용돌이 칠 때 압도적이고 무서운 풍경이 만들어지는 슈퍼 태풍 노루는 세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 우주비행사 잭 피셔가 1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제5호 태풍 '노루'
또다른 NASA 우주비행사 랜디 브레스닉이 올린 사진도 태풍 노루의 위력을 실감하기 충분한 압도적인 장면을 담았다. ISS의 관측용 소형 유닛 '큐폴라(Cupola)'에서 촬영 된 최초의 사진은 라잔스키의 사진 만큼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브레스닉은 트위터를 통해 "슈퍼 태풍 노루의 크기는 경이적이다 250마일(약 400㎞) 상공에서도 그 파워가 느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브레스닉은 ISS에 도킹한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왕복선이 일부 찍힌 노루 사진도 공개했는데 초광각으로 촬영된 사진에는 지구의 둥근 곡선을 따라 나선형을 이루는 거대한 태풍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미국 우주비행사 랜디 브레스닉이 1일 국제우주정거장(ISS)의 관측용 소형유닛 큐폴라에서 촬영한 제5호 태풍 '노루'

미국 우주비행사 랜디 브레스닉이 1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제5호 태풍 '노루'
6일부터 일본과 우리나라 제주와 남해안에 영향을 주는 것을 시작으로 대한해협에서 일본쪽으로 조금 치우쳐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노루는 4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한 소형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4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 속도로 서진중이다.

미국의 기상전문 채널 '웨더 채널'은 "이번 주말 폭풍과 해일에 의한 침수, 호우에 의한 침수 등의 피해가 일본 일부 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사전에 이 슈퍼 태풍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우리 기상청은 4일 "3일 아침까지 태풍 노루는 일본지역을 지나는 상층기압골에 이끌리며 서진이 다소 지체되면서 북서쪽에서 우리나라 지역으로 내려오는 상층기압골에 빠르게 합류하지 못하고 일본 규슈지역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이 4일 오전 10시 발표한 제5호 태풍 '노루(NORU)' 예상 진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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