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려진 12명 외 30명 이상 만류
- 후보 등록 전 다시 설득할 것
- 낙선운동 과하다? 자연스런 의사표시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변상욱 대기자(김현정 앵커 대신 진행)
■ 대담 : 박지원(국민의당 전 대표)
◆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변상욱> 단호하고 강하게 안철수 의원을 만류하셨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조국을 구하기 위해서 죽음의 길로 나서는 심정으로 나선다’라고 하는 안철수 의원의 이야기를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 박지원> 글쎄요. 저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말을 동원해서 지금 현재 당대표로 나가는 것은 명분도 실리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 경선에 나가는 것을 만류했고 지금 12명의 의원뿐만 아니라 40명의 의원 중 제가 알고 있기로는 30명 이상의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만류를 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그때 안 의원은 현역 의원들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하겠다고 답을 했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 박지원> 네. 제게 말씀하실 때는 현역 의원들의 얘기를 존중하겠다라고 했는데 실제로 출마선언하기 전에는 모두 반대를 했지만 지금 현재 출마선언을 하니까 어쩔 수 없지 않느냐라는 의사를 표명하는 의원들도 극소수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최소한 당이 분열하고 혼란으로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저로서도 의원들과도 대화를 해 보고 또 좀 더 노력을 해야겠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변상욱> 좀 더 노력이라는 건 다시 안철수 의원을 만나서 설득하고 만류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는 뜻인가요?
◆ 박지원> 물론 한 번 출마선언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 않느냐라는 비관론도 있지만 지금 현재 등록은 8월 10일, 11일 양일간에 이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약 일주일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에게 다시 한 번 당과 자신을 위해서 또 당원들을 위해서 한번 재고를 해 보도록 하는 그러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 변상욱> 안철수 전 대표가 철회할 것 같진 않은데 그래도 한번 해 보실 겁니까?
◆ 박지원> 글쎄요. 꼭 뭐 철회하는 것이 문제가 있지 않느냐. 또 철수한다라는 얘기를 두려워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당의 참 훌륭한 자산으로서 자기가 이번에 왜 출마하려고 하는가 또 왜 자기가 나서야 되는가 하는 것을 충분히 설명했고 그분이 가지고 있는 우려와 또 문제점에 대해서도 이미 알려졌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당내에서 불식시킬 수 있도록 어떤 장치를 하고 또 노력을 한다고 하면 구태여 본인이 나설 필요가 없지 않느냐 이런 생각 같습니다.
◆ 박지원> 안철수 대표가 다시 출마하겠다고 하는 것은 방금 지적한 대로 누가 나를 키워주고 누가 어떻게 하겠느냐 자기의 정치적 존재감이 사라지기 때문에 출마한다,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이 지나치게 좌편향으로 흘러간다든지 또는 안철수가 정치 가치로 내세우는 중도 이러한 것에서 일탈해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나치게 진보적으로 흘러가서 정체성이 모호해진다는 것을 염려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도 있고 또 실제로 민주당과 즉 문재인 정부와 지나치게 협력관계를 이루어서 야당으로서의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지 않느냐 하는 그런 염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은 제가 볼 때 저도 충분히 설명은 했습니다마는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했지만 아직 그러한 것에 대해서 염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 개인적으로 내가 존재감이 없어지니까 출마하겠다... 그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변상욱> 알겠습니다. 아마도 안철수 전 대표가 늘 생각해 온 새 정치나 아니면 건강한 3당 구도를 위해서 또 국민의당을 살리기 위해서 나오는 것일 거다, 그런 말씀인 것 같습니다.
◆ 박지원> 그렇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안철수에 의해서 우리나라 독단적인 양당제를 깨고 3당, 다당제를 열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염려를 많이 가지고 있다, 이렇게 감을 받았습니다.
◇ 변상욱> 알겠습니다. 그런 명분이 나름대로 안철수 전 대표에게 있다. 그리고 조금은 이해하겠다고 한다면 권노갑이나 정대철, 이훈평 등 당의 원로들은 탈당 결의까지 하고 탈당하고야 말겠다고 얘기할 정도는 아니지 않습니까?
◆ 박지원> 글쎄요. 저를 통해서 전달을 해 달라 그래서 제가 전달도 했고 이러한 당의 고문들입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자꾸 동교동계라고 표시를 했는데요. 고문들이 탈당을 하겠다 하는 그런 염려 수준까지 있으니까 다시 한 번 재고해달라는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그분들도 지금 현재 어제만 하더라도 굉장히 참 분노의 경지에 도달해서 탈당을 고려하겠다고 쭉 말씀하셨고 다음 주 초에 고문단 모임을 가져서 의사표시를 하겠다 이런 얘기를 전달해 왔습니다.
◇ 변상욱> 참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아까 얘기하셨는데 안철수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을 그렇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만약에 안철수 전 대표가 이번에 실패한다면 정말 생명을 잃게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위험부담도 클 텐데요.
◆ 박지원> 글쎄요. 문제는 앞으로 있을, 10개월 후에 있을 지방선거에 대한 성공을 해야 되거든요, 어떻게 됐든 당대표가 되면. 그런데 사실 우리 국민의당의 현재 입장이 어디까지 성공의 기준을 둘 것이냐. 이런 것도 애매모호합니다. 그래서 저도 그러한 지방선거 얘기도 하면서 만약 지방선거 때 안철수 전 대표를 필요로 하는 그러한 일들이 있을 것이고 또 후보들에게 지원을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일선으로 나오는 것은 아직은 명분과 실리가 없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 변상욱> 알겠습니다. 뭐 홍준표 후보도 당대표 하는데 안철수 후보도 또 못할 건 뭐냐, 이 말은 어떻게 보면 설득력이 있고 어떻게 보면 설득력이 없고 그런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안철수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거론하면서 자기와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그러한 얘기는 하지 않을 겁니다.
◆ 박지원> 그건 뭐 정당에서 찬성할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습니다.
◇ 변상욱> 다른 후보를 지지하면 되는 거지 낙선운동을 하겠다는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 박지원> 글쎄요. 그러한 의사표시를 지금 현재 하는 것은 선거에 자연스러운 일이지 그렇게까지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변상욱> 이 문제도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탈당 얘기가 나왔을 때 말씀하셨던 분들은 대선에서 패배한 거와 제보 조작한 것 이건 확실히 털고 가야 되는 건데 안철수 전 대표가 다시 나온다면 이걸 못 털고 가는 게 되지 않느냐 이런 의미로 얘기를 하시던데 거기에는 얼마나 동의를 하시는지요?
◆ 박지원> 대선패배나 제보조작 사건 문제는 사실상 끝난 겁니다. 물론 제보조작은 사법부와 재판 과정에서 다퉈볼 만한 것이 있고 당 간부들이 입건이 됐기 때문에 기소가 됐기 때문에 재판을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그렇게 노골적인 얘기보다는 저는 지금 현재 안철수 전 대표가 등판하는 것이 시기상조다. 그래서 당내에서는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고 시기상조다. 이런 것으로 정리를 해서 반대하는 것이 맞습니다.
◇ 변상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 변상욱>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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