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美측 통화 요청 없었다"…야당 공세에 반격

한국당 '한미 정상 통화 불발…우리가 거절' 주장 일축

(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3일 자유한국당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도발 이후 미국 측에서 정상간 전화 통화를 요구했으나 우리가 거절했다는 식의 여론전을 펴고 있는 것에 대해 "중요한 외교적 사안에 꼬투리를 잡는, 마치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접근은 지양해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의 도발 이후) 트럼프 대통령 쪽에서 (우리 측에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를 하자고 요청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은 이날 오전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를 초청한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 미국 측의 정상통화 요청을 우리가 거절하는 것처럼 밝혀 논란을 빚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를) 원했는데 우리가 주저하거나 거절한 것이냐, 내가 듣기로는 그렇게 들었다'고 하니 (마크 내퍼 대사대리가) 답을 회피했다"며 "(질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는 하지 않고, 즉답은 하지 않고 '서로 바빠서 그런 것으로, 앞으로 통화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청와대는 "정의용 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통화했을때 '필요할 때 전화하자'고 이야기했고, 그 부분(한미 정상간 통화)에 대해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휴가를 마치고 돌아) 오시면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외교 부분에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조금 더 신중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뭔가를 비판하는 것은 좋지만 신중하게(하고) 중요한 외교적 사안에 꼬투리를 잡는, 마치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접근은 지양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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