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은행 2016년 하반기 신규취급 주택담보대출 자료를 토대로 시뮬레이션 분석한 결과를 보면,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할 경우 신규 대출이 줄어든다.
정부는 이날부터 서울 전역과 세종시, 경기도 과천시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 올 하반기에 이같은 신규 대출 감소 경향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서초·송파·강동·양천·영등포·강서·용산·성동·노원·마포 등 11개구와 세종시는 투기지역으로 묶였다.
주택금융공사의 정책금융상품을 제외한 국민은행의 지난해 하반기 신규 대출자 수는 모두 10만 8000명이다.
이 가운데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2만4000명, 영향을 받는 이들이 1만 9000명이다. 전체은행으로 환산하면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10만 9천명이 해당된다.
이를 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잔액(95조 4000억원) 기준으로 전체 은행의 22%를 차지하는 걸 감안하면,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약 8만 6000명 가량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총 신규대출 영향을 받는 금액은 4조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이 1억 6000만원이었지만 1인당 평균 1억 1000만원으로 5000만원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에 대출받았던 차주에 대한 소급 영향을 추정해 본 시뮬레이션"이라며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 사례를 토대로 전체 은행권으로 확대 적용해 보면 9만명 가량의 신규대출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