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은행이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 1,902개사 중 631개 업체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진행한 결과, 총 25개사가 구조조정대상 업체로 선정됐다.
특히 올 기업실적이 개선된 데 더해, 지난해부터 조선과 해운 등에 대한 대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구조조정 대상 업체수가 지난해 대비 7개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공여액도 2.5조원으로 지난해 19.5조원 대비 대폭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시행사 4개를 포함해 8개로 가장 많았고, 조선업(3개), 기계업(2개), 전자업(2개), 발전업(2개) 순이었다.
5대 취약업종의 구조조정대상은 건설 6개에서 8개, 조선 6개에서 3개, 해운 3개에서 0개, 석유화학 1개에서 0개로 각각 줄었고, 철강은 1개에서 1개로 동일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들이 올해 선정된 구조조정대상 업체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반영한 상태라 워크아웃이나 회생절차 추진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액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 3월말 기준 권역별 추가적립액은 은행 약 1,700억원, 보험사 약 350억원, 저축은행 약 20억원으로 추정된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경우 자기자본이 약 211조원으로 손실흡수 여력이 있어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은 향후 구조조정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에 대해 워크아웃 등을 통해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속하고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신용위험평가 체계 및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지난달부터 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의 신용위험평가를 진행, 유망 중소기업이 창업 초기 고충을 겪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