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를 나타내는 5분위 가구의 올해 1분기 월평균 사업소득(전국·명목)은 142만 5415원으로 1년 전보다 8.4% 늘어났다.
이는 2010년 3분기(9.9%)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기록이다.
지난해 2∼3분기만 해도 하락세였던 5분위 사업소득은 4분기 들어 0.85% 증가세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더 크게 증가했다.
경기 침체 속에도 이처럼 5분위 사업소득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임대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5분위 가구 전체 소득은 사업소득 외에도 근로소득(2.4%)과 재산소득(37.3%)도 크게 늘면서 전년 대비 2.5% 늘어난 929만 407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전체 가구 월평균 소득을 살펴보면 사업·재산소득은 늘었지만, 근로소득이 7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0.8% 늘어난 459만 3284원을 기록했다.
1∼3분위 중·저소득 계층 소득은 모두 감소세를 면치 못했고, 4분위도 0.31% 증가에 그친 동안 소득 상위 20% 가구만 더 돈을 벌어들이는 양극화가 심해진 셈이다.
특히 소득 하위 20%를 뜻하는 1분위 가구 소득은 고용시장이 위축되면서 근로소득이 139만 8489원에 그쳐 5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