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쪽방촌 주민들에게 영양제 지급

서울시, 사회적기업과 협약해 2년간 2억원 어치 영양제 공급

서울시는 예비 사회적기업 ㈜비타민엔젤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월 쪽방촌 주민, 서울역 일대 노숙인 1천명에게 영양제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6∼7월 시범적으로 영양제를 공급해본 결과 주민 반응이 좋아 공급 대상자를 확대했다.

5대 쪽방촌인 동의동·동자동·창신동·영등포·남대문 거주 주민 가운데 비타민이 결핍된 700명과 서울역 일대 노숙인들이 대상이다.

영양제는 2일부터 2년간 지원되면 모두 2억원 어치에 이른다.

쪽방촌 주민들은 쪽방상담소에 근무하는 간호사와 상담을 통해 복용기간과 양이 결정된다.

노숙인들의 경우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인 '따스한 채움터'에서 식사와 함께 영양제를 지급 받게 된다.

이 사업을 후원하는 ㈜비타민엔젤스는 설립 목표를 '약품을 판매한 수량만큼 저소득층에게 후원한다'로 정할 정도로 사회 공헌에 관심이 많다.

2013년 설립 이후100여개 단체에 15억3천만원 상당의 영양제를 후원했다.

김용복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들은 대부분 고령으로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며, 음주와 불규칙한 식사로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며 "앞으로 영양제 지급 사업을 꾸준히 해 취약계층 건강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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