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는 2일 "오는 21일부터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계기로 미국 항공모함 전개를 검토해왔으나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항모 전개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반도 출동이 예상되는 항모는 로널드 레이건호(CVN-76)와 칼빈슨호(CVN-70)다.
레이건호는 미국과 호주의 연합훈련을 마치고 호주 퀸즐랜드주 인근 산호해(Coral Sea) 해상에서 북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칼빈슨호는 지난달 초 샌디에이고를 떠나 5개월 반가량 임무를 수행할 서태평양 지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항모는 지난 5월말과 6월초에도 동해와 한반도 인근 해상에서 각각 한국, 일본과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미 해군 7함대 소속인 로널드 레이건호는 일본 요코스카(橫須賀)에 배치된 제5항모강습단의 기함이다.
길이 333m, 배수량 10만2천t으로 축구장 3개 넓이인 1천800㎡의 갑판에 슈퍼호넷(F/A-18) 전투기, 그라울러 전자전기(EA-18G), 공중조기경보기(E-2C)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다닌다.
해군 3함대의 지휘를 받는 칼빈슨호에는 F/A-18 전투기와 MH-60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70여 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다.
2척 모두 웬만한 중소 국가의 전투력과 맞먹는 전력을 갖추고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