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2시부터 40분 동안 한국산 잠수함 인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리아미잘드 장관을 진해 해군기지내에서 접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잠수함 인도식을 잘 보았는지 묻자 리아미잘드 장관은 "무척 기쁘다. 오늘 이 배는 첫 번째 배이고, 마지막 배는 인도네시아에서 준비 중인데 이는 모두 한국의 기술을 전수 받았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그렇기에 오늘의 이 인도식은 매우 역사적인 행사"라고 답했다.
리아미잘드 장관은 이어 "앞으로도 양국 간 방산 분야 협력에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국방 분야 협력이 계속될 것이라 확신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인도네시아 양국의 방산 분야 협력이 확대 발전되고 있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협력이 더 나아가 국방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며 "그리고 인도네시아가 한국산 잠수함을 최초로 인수한 나라가 되었는데 기존에 합의했던 1차 잠수함 협력 사업에 이어 2차 잠수함 사업 추진 시에도 한국이 다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양국 간 방산 협력이 무기구입은 물론 기술협력, 교육훈련 분야 협력 등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한다. 가까운 시일 내에 양국 정상이 만나 양국간 우호증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리아미잘드 장관은 "한국 측의 환대, 특히 문 대통령이 휴가기간에도 시간을 내어 접견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방산 분야를 포함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우해양조선에서 인도식이 이뤄졌는데 대통령께서 휴가 중이지만 마침 인근에서 휴가 중이셨다"며 "특히 (인도네시아의) 2차 잠수함 사업에 우리가 참여해서 또 잠수함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대통령께서도 (리야미자드 장관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고 리아미잘드 장관도 적극적으로 응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도네시아 1차 잠수함 사업이 잠수함 3대를 인도하는 것인데 2018년 11월에 3번째 잠수함이 인도되면 2차 잠수함 사업이 시작된다"며 "인도네시아는 T-50 등 우리나라가 가장 무기를 많이 수출하는 나라인데 2차 사업에서도 인도네시아에 (우리 잠수함) 구매를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국방 장관 접견이 대통령 휴가에 따른 안보 불안감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냐'는 질문에는 "불식보다 우리 잠수함에 대해 대통령의 관심이 대단히 많다"며 "잠수함이 우리 군시 무기체계에서 갖는 중요성을 알고 있고 인도네시아가 중요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리아미잘드 장관은 이날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 측에 잠수함을 인도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산 고등훈련기 T-50과 잠수함을 수입하는 등 한국과 긴밀한 방산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