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의 사나이' KIA 이범호, 역대 9번째 300홈런 고지 눈앞

KIA 타이거즈 이범호가 개인 통산 300홈런에 단 2개만을 남겨뒀다. (사진=KIA 제공)
KIA 타이거즈의 주축 타자 이범호가 개인 통산 300홈런 고지를 눈앞에 뒀다.

이범호는 이승엽(삼성·460개), 이호준(NC·331개)에 이어 현역선수 홈런 3위(298개)에 올라 있다.

통산 300홈런은 200년 한화 이글스 장종훈 이후 2015년 이호준까지 KBO리그에서 8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이범호는 2개의 아치를 더 그리면 역대 9번째로 300홈런 고지를 밟는 선수가 된다.

2000년 대구고를 졸업하고 한화에 입단한 이범호는 데뷔 17경기째인 그해 6월 13일 광주 해태 타이거즈전에서 첫 홈런을 쳤다. 2002년 11홈런 이후에는 2009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이범호는 2010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1년에 현재 소속팀인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해 17홈런으로 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9시즌으로 늘렸다.


2012년에는 부상으로 2홈런에 그쳤지만 2013년 이후 올해까지 다시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은 15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범호는 특히 만루 상황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만루의 사나이'로도 불린다.

통산 298개의 홈런 중 15개가 만루 상황에서 터졌다. 이는 KBO리그 통산 만루홈런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부문 2, 3위는 12개의 심정수(삼성)와 11개의 박재홍(SK 와이번스)으로 모두 은퇴했다.

현역선수 중에는 이승엽, 이호준, 강민호(롯데)가 각각 10개를 기록 중이라 이범호의 기록을 넘어서는 이는 당분간 쉽게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이범호는 또한 2014년 개장한 홈구장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가장 많은 홈런(46개)을 터뜨린 선수로도 이름이 올라 있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지난해 기록한 33개다. 한 경기 최다는 2009년 4월 30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기록한 3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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