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병에 전자팔찌…매일밤 훈련병 아들과 통화"

군인권센터, '박찬주 대장 부부 갑질 2차 폭로'

군 인권센터 임태훈 소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군인권센터가 박찬주 육군 대장 부부의 '갑질'에 대한 추가 제보를 입수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센터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 이후, 육군 2작전사령관 박찬주 대장의 공관에서 근무하던 다수의 병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공관근무병 1명은 항상 '전자팔찌'를 차고 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 팔찌는 공관 1층 식탁과 2층에 각각 1개씩 붙어있는 호출벨과 연결돼 있어, 박 대장 부부가 호출벨을 누르면 신호가 오게 된다고 한다.

이 호출에 응답해 달려간 공관병은 물 떠오기 등의 잡일과 시중을 든다고 센터측은 발혔다.

박 대장이 공관 마당에 설치된 미니 골프장에서 연습을 할 때면, 공관병과 조리병이 동원돼 골프공을 주워주는데 동원된다는 제보도 있었다.


또, 박 대장 부부는 기초군사훈련을 받던 아들의 훈련소 소대장에게 전화해 매일 밤마다 아들과 통화를 했다는 제보도 접수됐다.

훈련병은 외부와 소통이 금지돼 있는데, 센터는 박 대장이 매일 자신의 아들과 접촉을 했다면 특혜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센터는 부대 소유의 모과나무 열매를 따 모과청을 만들게 시키거나, 일요일이면 종교에 관계 없이 교회 예배에 참석하게 했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장 가족의 공관병을 상대로 한 갑질을 폭로한 바 있다.

다음날인 1일 박 대장은 전역지원서를 제출했고, 국방부는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센터의 임태훈 소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역 지원서를 냈다고 마무리 될 일이 아니고, 국방부 검찰단이 수사를 해야 할 사안"이라며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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