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당이 잘 한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 길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의원은 4~5%에 머물러있는 당 지지율에 대해 "당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재창당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권리와 민생을 철저히 감싸는 개혁 노선으로 갈 때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부터 동교동계 인사까지 당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은 점을 지적하며 "저처럼 김대중 노선에 서 왔던 사람과 반대 정당이던 새누리당 출신의 중도 보수성향도 모여있는 만큼 우리 내부부터 소통과 협치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표의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탈당했던 사람이 다시 통합을 이야기하는 것은 저 자신에 대한 부정"이라며 "그리고 작년에 우리 당을 밀어주셨던 26.74% 국민들에 대한 배신 행위"라고 강조했다.
증거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더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을 잘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당대표 경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제 위치에서는 안 전 대표의 출마 여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신중함을 나타내면서 "안 전 대표의 결정이 나오길 기다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