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부자에 대한 절대적 기준은 없지만 세계적으로 미화 1백만 달러 이상의 투자자산을 보유한 개인을 통상 '고자산가'라고 한 것에 착안해 부자를 정의했다며, 이들의 자산운용 행태와 인식 등을 담은 '2017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6년 말 기준 한국 부자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은 약 552조원이다. 2015년 476조에 비해 16% 증가한 수치다. 이는 전체 국민의 상위 0.47%가 가계 총 금융자산의 16.3%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국민에서 부자의 비중은 1년 동안 0.41%에서 0.47%로 겨우 0.06%포인트 올라갔지만,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이 전체 가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3%에서 16.3%로 1%포인트 올라가 부의 편중이 1년 사이 더 심해졌다는 걸 보여준다.
KB금융연구소는 "미국 등 영향력이 큰 시장의 성장률 회복에 따른 국제 경기의 상승세, 주식 시장의 호황으로 인한 투자자산 가치 증가, 부동산 시장 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자산 투자 여력 확대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