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방부 관계자는 "송 장관이 서울 한남동에 있는 국방부 장관 공관 근무병력을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해 현재 국방부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또 국방개혁 차원에서 향후 지휘관 공관병 제도를 아예 폐지하거나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송 장관의 이같은 지시는 일부 지휘관들이 공관 또는 관사에 근무하는 공관병을 개인 가정부나 머슴처럼 부려 먹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군 지휘관 관사 또는 공관에는 근무병, 조리병, 운전부사관 등 2∼3명이 근무하고 있고, 대장급 공관에는 4명가량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휘관들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하고 있는 형편을 고려해 공관병 제도를 시행했지만 공관병들이 지휘관이나 그 가족들의 허드렛일까지 도맡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앞서 군 인권센터는 전날 육군 A 대장 가족이 관사에서 근무하는 공관병과 조리병 등을 2016년부터 올해 초까지 부당하게 대우했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내용을 보면 A 대장의 부인은 안방 블라인드 치기, 거실에 떨어진 쓰레기 줍기, 소파와 바닥에 떨어진 발톱과 각질 치우기 등의 허드렛일들을 자신이 직접 할 수 있음에도 공관병을 불러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 A 대장의 부인은 명절에 선물로 받은 과일 중 썩은 것들을 공관병에게 집어 던지거나 '일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공관병을 베란다에 40분간 가둬놨다는 등의 증언도 공개됐다.
이에 앞선 지난달 26일에는 운전병과 공관병에게 술상을 차려올 것을 지시하고 술상을 준비하던 공관병의 목덜미 및 뺨을 때린 B 사단장이 보직해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