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컴백은 약 5년 만이다. 데뷔 당시 10대였던 두 사람은 어느덧 20대가 되어 그간의 음악적 고민과 노력의 결과물을 담았다. JB와 진영은 앨범의 전곡 작사 및 작곡 작업에 참여해 새로운 음악을 선보임과 동시에 섬세한 감수성을 표현했다.
1일 서울 청담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따끈한 새 미니앨범 ‘버스 2(Verse 2)’로 돌아온 JJ프로젝트와 마주했다. JB는 “5년 만에 컴백하게 되어 기쁘다”며 “유닛으로 출격하게 되어 갓세븐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책임감이 동시에 든다. 그만큼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진영은 “갓세븐을 대표해서 나온 만큼, 부끄럽지 않도록 준비했다. 많은 걸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달라”고 말을 보탰다.
이 같은 호성적에 JB는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순위나 결과에 대한 생각보다는 어떻게 더 좋은 앨범을 만들까에 대한 생각이 많았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주신 것 같아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진영은 “저희 둘의 생각과 의견이 잘 담겨있는 앨범이라는 것만으로 감사한데, 많은 사람들이 들어주고 사랑해주시는 걸 보고 너무 뿌듯했다”며 “최선을 다하면 사랑해주시는 구나라는 걸 느꼈다. 갓세븐 앨범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거들었다.
진영은 “예전과 같은 재기발랄함은 사라졌다”고 웃으며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 가지 일을 겪다보니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갓세븐으로 데뷔한 이후 동생인 멤버들도 생겨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JB도 “나 역시 진지하게 변했다. 두 명이 있을 때 리더 맡을 때보다 7명을 이끌 때 책임감이 더 많이 생겼다”고 했다.
타이틀곡 ‘내일, 오늘’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인 박진영과 두 멤버가 함께 작사한 곡으로, 팝, 얼터너티브 록, 힙합 요소가 결합되어 서정적이면서도 밝은 감성을 자아낸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면서도 동시에 한없이 유약한 청춘들이 삶을 마주하다 겪는 시간과 선택에 대한 고민, 가보지 않은 두 갈래 길 중에 한 곳을 택해야 한다는 고민들을 가사에 실었다.
‘내일, 오늘’ 가사를 완성하는 데 있어 박진영의 도움은 컸다. 진영은 “대표님이 ‘나도 겪었던 고민들이기에 이해할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며 “워낙 베테랑이시지 않나. 우리가 작업해놓은 노랫말을 더 매끄럽게 수정해주셨고 젊게 사시는 분이라 세대차이도 느껴지지 않았다”며 웃었다.
‘버스2’를 대표하는 키워는 결국 ‘성장’이다. 진영은 “5년이라는 시간이 짧아 보이지만, 긴 시간이다. 가수 생활을 하며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자연스럽게 그런 고민들이 곡들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갓세븐은 다른 작가 분들에게 곡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8곡에 다 참여하고 퍼포먼스와 의상까지 직접 관여했다는 점에서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멤버는 인터뷰 내내 “JJ프로젝트는 갓세븐의 일부이며, JJ프로젝트의 성장은 곧 갓세븐의 성장”임을 강조했다. 진영은 “활동하면서 중간 중간 갓세븐 녹음 일정이 잡혀 있다. 갓세븐의 새 앨범이 빠른 시일 내에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앨범 수록곡을 모두 들어주셨으면 한다. 저희의 고민을 풀어냈지만, 저희만 했던 고민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듣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앨범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